탈탈거리는 디젤이 아닌 새끈한 가솔린 엔진을 얹은 새로운 인피니티 QX50과 렉서스 NX200t가 아흔아홉번 굽이진 대관령 옛길에서 승부를 벌였다.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의 핫한 SUV 가운데 승자는?
이번 대결은 극과 극으로 구성됐다. 정반대의 콘셉트를 지닌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과 터보를 올린 다운사이징 엔진의 대결이다. 지난1월28일, 인피니티가 국내 시장에 새로운QX50을 출시했다. 요즘 국산차건 수입차건 가장 핫한SUV 시장에 투입된 새차이기에 당연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게다가 휠베이스가 80mm 긴 롱버전이어서 실내공간이 한층 여유로워졌고, 최저지상고도 15mm 높아 쓰임새가 좋다.
탑기어 편집부는 QX50 의 화끈한 엔진에 주목했다. 세일 오일 혁명으로 저유가 시대가 오면서 탈탈거리는 디젤이 아닌 새끈한 가솔린 차를 굴리기에 부담이 크게 준 상황에서 329마력을 내는 V6 3.7L SUV인 QX50은 과거처럼 치명적인 팜파탈 같은 존재가 아니다. 포르쉐 마칸, 아우디 SQ5 같은 비슷한 성능의 동급 모델들과 비교해 40% 정도 낮은 값(5,090만원)도 매력적이다.
새차의 장단점을 견줄 경쟁상대로 네바퀴굴림방식에, 스포티한 주행을 강조한 도시형 크로스오버인 렉서스 NX 시리즈를 골랐다. 렉서스 NX는 디젤이 대세인 국내에서 지난해 1,064대 판매를 기록한 가솔린 엔진 SUV다. 2.0L 터보(200t)와 2.5L 하이브리드(300h)로 나오는데, 값은 5,420만~6,180만원으로 QX50과 비슷하고 게다가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동질감도 갖고 있다.
이번 대결은 극과 극으로 구성 됐다.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의 QX50과 터보를 올린 다운사이징 엔진의 NX200t를 맞붙여 정반대의 콘셉트를 지닌 가솔린 SUV의 맨얼굴을 살폈다. 본지 박영웅 편집장과 제이슨홍 객원기자가 인피니티QX50과 렉서스 NX200t을 시승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참고로 비교무대는 아흔아홉번 굽이진 강원도 대관령 옛길이다. 구불구불한 산길은 코너링 성능을 체크하기 좋고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어서 네바퀴굴림 성능을 테스트하기에도 제격이다. 서울에서약230km 떨어진 곳으로, 왕복 450km 이상 달리면서 일반국도와 고속도로에서 연비도 측정해볼 수 있었다. 참고로 두 차의 최대토크가 대등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오르막길을 주파하는 업힐 테스트로 승부를 벌였음을 밝힌다. 출력은 스피드, 토크는 가속력을 높여준다.
제이슨홍(이하Jason): 출시한 지1년이 넘었는데도 렉서스 NX의 디자인은 볼수록 파격적이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디자인이지. 이렇게 뾰족한 선이 난무하는 차는 렉서스밖에 없을거야.
박영웅(이하Hero): 난 3년 전 도쿄모터쇼에 등장한 LF-NX 콘셉트카 디자인이 아직도 눈에 선해. 종이접기로 만든 차 같았지. 너무 파격적이라 보여주기 위한 쇼카라고 생각했어.
Jason: 맞아. 앞모습뿐만 아니라 옆이랑 뒤까지 뾰족하게 각을 세웠지. 그에 비하면 NX200t는 많이 누그러졌어.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할까. 사무라이의 투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 뾰족한 스핀들 그릴이나 번개 마크처럼 각을 살린 L자형 주간주행등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 너무 전위적인 측면 디자인을 수정했지. 누구나 좋아할 순 없겠지만 아주 독창적이야.
Hero: 독창적이라는 부분에선 인피니티QX50도 만만치 않아. 인피니티 디자인은 항상 너무 앞서갔던 것 같아. 2010년에 신형M37(현Q70)이 출시됐을 때 쿠페 같은 옆라인을 보고 플래그십 세단인데, 너무 스포티한 것 아닌가 생각했어. 근데 마세라티 기블리가 딱 그런 옆모습으로 출시되더라고. EX35(현QX50)도 마찬가지야. 세련된 디자인을 위해서 과감하게 공간을 희생했지. 그래서SUV인데도 지붕이 쿠페 같이 날렵하게 떨어져. 뒷날 포르쉐 마칸의 옆모습이 EX35와 비슷하더라고. 인피니티 차들은 너무 앞서 나간 탓에 판매에서 재미를 못본 것 같아. 4~5년 늦게 출시했더라면 소비자들이 많이 익숙해졌을텐데.
Jason: 어쨌든 신형 QX50은 렉서스 NX만큼 파격적이진 않아. 더블아치 그릴 같은 인피니티 고유의 디자인을 잘 반영하면서도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세련됐어. 적어도 디자인은 누구나 좋아할 것 같아.
Hero: 동감이야. 인피니티에서 들은 얘기로는 기존 QX50 디자인이 너무 부드러워 남성적인 디자인 요소를 넣었다고 하더라고. 앞뒤 범퍼 하단의 무광 검정 플라스틱이랑 은색 가니시 덕분에 확실히 SUV처럼 보여. 차고도1.5cm 올렸다고 하더라고. 휠도 19인치로 큼지막해. 디자인은 누구나 좋아할 것 같아.
Jason: 실내도 한번 볼까? 와, NX200t는 상당히 고급스럽네. 대시보드까지 다 가죽으로 덮었어. 시트도 버켓형태인데? 가죽의 질감과 착좌감도 좋고, 몸도 잘 잡아줘. 그러고 보니F 스포츠 트림이군. 고급스럽고 좋긴 한데, 이건6,030만원짜리잖아. QX50보다 940만원이나 비싸.
Hero: F 스포츠 트림이었어? 가격 차이가 크긴 하네. 파워트레인은 같고, 옵션과 서스펜션 정도만 차이나기 때문에 비교에 문제 없을 것 같아. QX50도 인테리어는 꽤 고급스러워. 시트 디자인이 벤틀리 같은데? 등받이도 푹신하고 옆구리 지지대 각도도 넓어서 타고 내리기 편해. 시트는 컴포트 지향이네. 여성 고객들 때문에 그런가?
Jason: QX50 실내 디자인은 전형적인 인피니티 스타일이야. 직관적이고 쓰기 편하긴 한데, 어딘지 오래된 느낌이 들어. 계기판 안쪽 디스플레이는 한 5년은 돼 보이는 것 같아. 요즘은 이런 흑백 디스플레이는 안쓰잖아. NX200t의 4.2인치 풀 컬러 디스플레이랑 너무 차이나.
Hero: 나는 흑백인지 컬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최신 독일차들도 흑백 디스플레이를 고수하고 있고. 중요한 건 시인성이지. 근데QX50의 디스플레이는 보여주는 정보가 너무 적고, 조작도 좀 불편해. NX200t와QX50 모두 실내 디자인은 만족스러워. QX50에서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이 계기판 중앙 디스플레이야.
제원상 0→100km/h 가속은 6.5초다
Jason: 동감이야. 다른 부분은 대동소이해. 중앙 모니터는 둘 다 7인치고, 해상도도 엇비슷해. 후방 카메라 화질도 비슷하고. 둘 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상징인 아날로그 시계도 달려 있군. 겉모습처럼 NX200t의 인테리어가 더 화려하지만, QX50도 꽤나 멋을 부렸어. 동반석 대시보드의 주름만 봐도 알 수 있잖아.
Jason: 신형 QX50의 특징은 휠베이스가 길어졌단 점이야. D세그먼트 SUV 중 처음으로 롱휠베이스를 적용했지. 휠베이스가 8cm, 뒷자리 다리공간은 11cm나 늘어났어. 그 때문인지 뒷자리 공간은 정말 넉넉해. 동급에서 가장 넓지 않을까 싶은데.
Hero: NX200t도 공간은 충분해. 다리공간은 QX50이 확실히 넓지만. 대신 NX200t는 뒷자리 등받이 각도가 조절돼. 앞바퀴굴림방식 기반이라 센터터널이 낮다는 것도 장점이야.
Jason: 뒷좌석 등받이가 조절되는 것은 확실히 장점이네. 근데 QX50 뒷자리도 꽤 편해. 거기다 문이 90도 가깝게 활짝 열려서 타고 내리기 좋고. 이런 부분은 어린 아이를 태우거나 유아용 시트를 달 때 장점이 될 거야. 거기다 QX50은 전동식 시트 폴딩 기능도 달렸어. 4명이 탄다면 QX50의 넓은 뒷자리가 확실히 더 나아.
Hero: 난 다리가 짧아 그런지 둘 다 편한데. 트렁크도 한 번 볼까? 지붕이 높아서 그런지 트렁크는 NX200t쪽이 좀 더 넓어보여.
NX200t 시승차는 뒷자리 등받이 각도가 조절된다
Jason: 미국쪽 자료를 살펴봤더니 시트를 접지 않은 상태에서는 QX50이 527L로 20L 정도 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차이가 있다면 폭은 QX50이 넓고, 길이는 NX200t가 더 크다는 것? 지붕까지 짐을 꽉 채우지 않는다면 실용성은 비슷할 것 같아.
Hero: 하긴 QX50은 쿠페 같은 디자인을 뽑아내려고 대놓고 트렁크 공간을 희생했잖아. 지붕이 낮다는 점은 인피니티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이니까. 대신 QX50은 활용도를 높이려고 리어 서스펜션 마운트를 낮춘 특별한 서스펜션을 썼대.그래서 폭이 넓어.
Jason: 아 그래서 넓어 보였구나. 골프채 실을 때 좋겠네. 수평으로 세 개는 너끈히 들어가겠는데?
Hero: 편의장비는 NX200t가 F 스포츠 트림이라 공정한 비교가 될지 모르겠어. QX50보다 많이 비싸잖아.
Jason: 얼핏 보기엔 비교해도 상관 없을 것 같은데? QX50이 편의장비가 워낙 많아서. 오디오만 봐도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잖아. 스피커11개에 트렁크에 서브우퍼까지 달렸어.
Hero: NX200t도 스피커는 10개야. 근데 렉서스가 자랑하는 ‘마크레빈슨’은 아니네. 대신 NX200t엔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가 달렸어. 노트북 컴퓨터의 터치패드를 조작하는 것 같아.
Jason: 보기엔 좋지만 그렇게 편하진 않아. 난 마우스처럼 움직이던 예전 방식이 나은 것 같아. QX50도 조그다이얼이 달린 ‘인피니티 컨트롤러’가 달려 있어. 터치스크린도 지원해서 쓸 일이 많진 않지만. 내비게이션 맵은 둘 다 아틀란을 쓰는데,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QX50 쪽이 훨씬 편한 것 같아.
Hero: 그렇구나. NX200t에만 달린 편의장비는없나? 여기 스티어링 휠 열선하고 전동식 테일게이트 기능도 있는데?
Jason: 제원표를 보니F 스포츠 트림이어서 달려 있는 거군. 5,420만원짜리 ‘수프림’ 트림에는 스티어링 휠 열선이랑 전동식 테일게이트가없어. 패들시프터도 F 스포츠 트림에만 있는거고.
Hero: 편의장비는QX50이 더 낫다는 소리네.
Jason: 값이 비슷한 트림끼리 비교하면 QX50쪽이 더 낫지. 6,110만원인 NX200t ‘이그제큐티브’ 트림이 편의장비가 가장 많지만 말이야.
Jason: 이제 달려볼까. 우선 두 차는AWD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QX50은 엔진세로배치 뒷바퀴굴림에, NX200t는 엔진가로배치 앞바퀴굴림에 기반한다는 것이 차이점이지. 공차중량도 대동소이해. NX200t는 1,840kg, 휠베이스를 늘인 QX50은 1,855kg이야. 가장 큰 차이는 엔진이지. QX50에는 대배기량3.7L 자연흡기 엔진이, NX200t에는 다운사이징2.0L 터보 엔진이 달렸어.
Hero: 수치상으론QX50이 앞서네. 329마력을 내는V6 VQ 엔진이 달렸어. VQ 엔진 하면 인피니티의 자부심이잖아? ‘최고 엔진10’에 가장 많이 선정(15회)되기도 했고. 요즘 트렌드에 좀 뒤지긴 하지만, 화끈한 성능과 내구성 만큼은 모두가 인정하지.
Jason: NX200t의 2.0L 터보 엔진도 만만치 않아. 출력이238마력이야. L당 119마력을 뽑아내잖아. 렉서스가 처음 만든 터보 엔진이기도 하고. 출력에서QX50에 뒤지지만, 요즘은 연비가 더 중요해. 아마 NX200t가 연비는 앞설거야.
Hero: 최대토크는 QX50이 37kg?m(5,200rpm), NX200t가 35.7kg?m(1,650~4,000rpm)야. NX200t가 더 낮은 회전수에서 큰 토크를 뿜어내기 때문에 대등하다고 봐야해.
Jason: 그렇네. 그리고 굽이진 업힐에서는 rpm을 의도치 않게 떨구기 쉽잖아. NX200t가 유리할 수도 있어.
Hero: 와, 눈길에선 QX50이 더 안정적인 것 같은데? 네바퀴에 고루 동력이 전달되는 게 느껴져. 특히 스노 모드가 있어서 미끄러운 노면에서 출발하기 수월해 여성들도 눈길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겠어. NX200t는 아무래도 앞바퀴가 끌고 가는 느낌이 강한데?
Jason: 눈길에서 출발하는 모습을 보니까 QX50은 네바퀴가 골고루 돌아가는데, NX200t는 뒷바퀴가 간헐적으로 돌아가더군. 동력전달 측면에서 QX50의 AWD가 더 효율적인 것 같아.
Hero: NX200t는 F 스포츠 트림인데도 승차감이 의외로 부드럽잖아. F 스포츠 전용 서스펜션이 달렸다던데, 일반형 NX200t는 더 부드러울까?
Jason: 동승자 입장에선 부드러운 승차감이 장점이야. 장거리 여행에도 피로가 덜할 것 같고. 근데 F 스포츠라면 더 탄탄한 느낌을 줘도 좋았을 것 같아.
Hero: 같은 생각이야. 차체 강성이 좋아서 서스펜션을 더 조여놔도 느낌이 근사했을 것 같은데 말이야.
Jason: QX50은 서스펜션이 생각보다 단단해. 인피니티는 실내공간하고 매끈한 디자인을 강조했는데, 달리기 성능도 상당할 것 같은데? 스티어링 휠도 묵직해서 첫인상이 NX200t와 많이 달라.
Hero: QX50 쪽이 휠베이스가 길고 서스펜션도 단단해서 고속주행은 훨씬 안정적인 느낌이야. 우리 같은 사람들은 QX50 같은 감각을 좋아하지만, 일반 운전자들은 부드러운 NX200t의 느낌을 선호할 것 같기도해.
Jason: QX50은 가속하는 느낌이 끝내주는데? 이 가격대에 이 정도성능을 보이는 SUV는 없을거야. 포르쉐 마칸 정도 돼야 비슷한 가속감을 보일 것 같아. 다운 시프트할 때 rpm을 보정해주는 기능도 정확하고, 변속할 때 나는 왕~ 하는 스포티한 소리가 듣기 좋아. 패들시프터가 없는 점이 아쉽군.
Hero: rpm이 올라가면 배기음이 상당히 커지는데? 요즘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배기음보다 훨씬 듣기 좋아.
Jason: 저속에서 스티어링이 무거워서 그렇지, 속도를 높이면 무게감이 적당해. 핸들링도 자연스럽고, 이런 급코너가 연속되는 굽잇길에서도 앞바퀴가 어떤 상탠지 잘 알 수 있어. 안정적이고 운전하기 쉬운 세팅이야. 가속 때 뒤에서 밀어주는 느낌도 일품이고. AWD 시스템이 꽤 부지런히 일하고 있나봐.
차체 곳곳에 뾰족한 선이 난무한다
Hero: NX200t도 핸들링 느낌이 좋아. 가속력은 QX50에 미치지 못하지만, 몸놀림은 매력적이야. 스티어링이 경쾌하고 방향전환이 빨라. 몇차례 오버스피드로 앞머리를 던져봤는데 처음에는 밖을 향하는 듯하더니 곧바로 머리를 틀더라고. 과거의 멍 때리던 렉서스가 아니야. VDC 세팅이 자연스럽고 아주 세련됐어. ‘다이내믹 토크 컨트롤 AWD’(Dynamic Torque Control AWD)라는 이름값을 하는 것 같아.
Jason: 어쨌든 승부는 가려야 하잖아. 대관령 옛길 업힐 테스트 랩타임은QX50의 압승이네. 출력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11초나 벌어졌어. 코너링 스피드 자체가 꽤 차이나는군. NX200t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승차감과 경쾌한 핸들링을 가졌지만, 기본기에서 QX50만 못해.
Hero: 제원상 0→100km/h 가속은 QX50이 6.5초, NX200t가 7.1초야. 0.6초 차이면 QX50이 결국 2~3대 정도 앞선다는 것인데 이 정도 차이는 업힐 테스트에서 결정적인 패배원인은 아니야.
Jason: 그럼 어떤 점인데?
Hero: 업힐 초반에는 NX가 QX50를 앞설 때가 많았는데 중반 이후에 주춤거렸어.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의 한계가 아닐까 싶어.
Jason: 맞어. 그런 현상이 있었어. 또 QX50(245/40 R19)보다 NX200t(225/60 R18)의 타이어가 높은 횡력을 계속 견디기는 어려웠을거야.
Hero: 그래도 랩타임 차이가 너무 커. 제일 아쉬운 부분은 연비야. 다운사이징을 통해 연비가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제 연비를 보면 NX200t는 제원(복합9.3km/L)보다 낮은 8.8km/L야. 반면 8.3km/L인 QX50은 더 높은 9.7km/L가 나왔어. 이래서는 다운사이징의 의미가 없잖아.
Jason: 그러게. 공인연비를 보면 QX50이 고속10.1km/L, 도심7.2km/L이고 NX200t는 고속10.5km/L, 도심8.4km/L야. QX50이 더 낮은데 실제 주행에서는 NX200t가 더 낮게 나왔어. 서로 연비 차이가 크지 않은 고속도로 주행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출력을 쥐어짜는 저배기량 과급 엔진의 한계 아닐까? 기회가 되면 막히는 시내 주행 비율을 높여 연비 테스트를 다시 해보고 싶어.
WINNER, Infiniti QX50 3.7
이번 대결은 인피니티 QX50의 승리로 결론났다. QX50은 동력성능과 코너링, 네바퀴굴림의 작동에 있어서 NX200t를 압도했다. 게다가 연비도 살짝 앞섰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은 평가요소에 반영하지 않았다. 공간활용도는 두 차가 엇비슷했다. 뒷자리 공간은 QX50이 여유롭고 트렁크는 NX200t가 시각적으로는 크다. 편의장비는 QX50이 우수하지만, 오래된 느낌을 주는 것이 단점이다. NX200t는 최신 인테리어와 높은 감성품질을 지녔지만 기능성이 QX50에 뒤진다. 따라서 QX50의 가치가 더 높다. 게다가 QX50이 NX200t보다 시승차 기준으로는 940만원 저렴하다. 높은 배기량으로 인해 경쟁 모델보다 기름값이 많이 들것이라는 선입견만 버릴 수 있다면 QX50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