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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왔어요, 포드 쿠가
2017-04-28 12:22:44
글
이지수 기자
지난 2015년 포드코리아가 국내에 처음 소개한 디젤 SUV 쿠가가 2017년형으로 거듭났다. 새 쿠가는 유럽 포드의 키넥틱 디자인 모티브를 적용해 보닛과 프론트 그릴, 헤드램프를 손보고 휠과 테일램프 등에도 칼을 댔다. 또 장비도 달라졌다.
쿠가는 이전에 판매됐던 미국산 가솔린 SUV 이스케이프와 쌍둥이차로, 유럽 포드에서 만든다. 덕분에 탄탄한 서스펜션 등 유럽적인 감성이 물씬하다.
달리기에 앞서 제원을 살펴보자. 2.0L 디젤 엔진과 듀얼클러치 방식의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은 기존과 동일하다. 이를 바탕으로 180마력/3,500rpm의 최고출력과 40.8kg·m/2,0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데, 실제 주행에서는 수치를 훌쩍 뛰어넘는, 여유로운 달리기 실력을 뽐낸다. 2,000rpm의 저회전대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 꿈뜬 느낌이 전혀 없다. 네바퀴굴림 구동계가 타이어의 그립력을 최대한 지켜주기에 고속주행에서도 안정적인 몸놀림을 보인다.
브레이크는 초기 반응이 즉각적이고 적당히 무거워 믿음직스럽지만 예민한 측면도 있기에 사뿐히 밟아야 승차감을 헤치지 않는다.
날렵하게 코너링을 할 때는 유럽적인 감성이 충만하다. 뉘르부르크링에서 훈련을 마친 차답게 롤링을 최소화한 탄탄한 서스펜션의 매력이 돋보인다.
그렇다고 승차감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알다시피 서스펜션의 주요 구성요소는 네바퀴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링크 또는 암과 노면으로부터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거나 조절하는 스프링과 댐퍼 등이다.
스프링이 강하면 승차감이 약간 딱딱한 대신 차의 몸놀림이 빠릿빠릿해진다. 반면 스프링이 무르면 승차감이 부드럽지만 차가 출렁거려 고속에서 균형을 잃기 쉽다. 쿠가의 경우 부드러움과 딱딱함의 딱 중간 수준인데, 그래도 굳이 구분하자면 딱딱한 쪽에 좀더 무게가 실린다.
실내의 구성을 보면 스티어링 휠을 4스포크에서 3스포크 타입으로 바꾸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추가하는 등 몇가지 변화를 줬다.
음성인식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인 싱크(SYNC)는 기존의 버전 2에서 버전 3으로 업그레이드됐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FM이나 AM, 커넥팅 등 짧은 단어는 이전보다 잘 알아듣고, 애플의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등 편의성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안내 음성이 영어로만 나온다. 센터페시아 상단을 차지하고 있는 모니터 역시 영어로만 표시되고, 그래픽 화질도 떨어진다.
고급형인 티타늄 플러스에만 들어가던 시프트패들이 보급형에도 달린 것은 환영할 만한 일. 이전엔 기어 노브에 달린 스위치를 눌러 수동변속을 했는데, 재미없고 낯설다는 의견이 많아 패들시프트 방식으로 바꾼 것 같다.
시승차는 보급형 모델 트렌드로, 발동작으로 열림과 닫힘이 가능한 테일게이트와 18인치 경합금 휠, LED 엠비언트 라이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쿠가 로고가 새겨진 도어 스커프 플레이트가 빠졌다. 이 차를 산다면 550만원을 더 내고 티타늄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쿠가는 안전, 편의장비 등 다른 요소는 제쳐두고 유럽 감성이 충만한 주행성능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차다.
엄연히 유럽산 콤팩트 SUV임에도 포드라는 브랜드만 보고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미국차라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 활기차게 잘 달리는 쿠가를 길에서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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