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ABOUT TG
FEATURES
DRIVES
COLUMN & PEOPLE
NEWS
MULTIMEDIA
DRIVES
DRIVES
>
DRIVES
진짜 연비왕,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2017-06-21 17:22:57
글
이지수 기자
지난 20년간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리드해왔다. 성능, 연비, 안전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하이브리드 기술을 갈고 닦은 덕분에 해외 시장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토요타가 만든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전세계 누적판매대수는 1,000만대를 넘어섰고, 그 간판모델은 프리우스다.
기자는 그동안 여러차례 프리우스를 시승해봤다. 그중 지난해 데뷔한 4세대 모델의 미디어 시승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파워에코 랭킹’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연비왕을 뽑았는데, 기자는 왕복 100km 정도 되는 거리에서 37.03km/L의 평균연비를 기록했다. 스로틀을 활짝 열고 운전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좋은 연비가 나왔는지 지금도 의아하다.
그런데 새로 출시된 프리우스 프라임은 효율성에서 일반형 프리우스를 넘어선다고 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배터리 완충시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40km를 달릴 수 있다. 집이나 사무실 가까운 곳에 충전시설이 있다면 기름 한방울을 안쓰고도 가까운 거리는 충분히 다닐 수 있는 셈이다. 또 장거리 드라이브에 제약이 많은 전기차와 달리 배터리를 전부 소진시킨 이후에는 가솔린 엔진으로 주행을 이어가기에 충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일반 프리우스는 모터 하나로 구동계를 움직이지만 프라임의 경우 충전을 담당하던 제너레이터까지 힘을 보태 135km/h 속도까지는 가솔린 엔진을 깨우지 않고 전기모터로만 주행을 이어간다.
충전은 생각보다는 수월하다. 8.8kWh의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는 220V/16A 기준
2시간 30분이면 완충이 가능하다. 트렁크에 비치된 가정용 충전기나 대형마트, 공공기관 등에 마련된 충전기를 이용하면 된다.
평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막히는 구간이 많은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타고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서 행주대교 인근까지 운전을 해봤다. 연비를 정확히 체크하고 EV 모드의 효율성을 살펴보기 위해 드라이빙 모드를 바꿔가며 운전을 했다.
엔진과 모터가 5:5의 비율로 개입하는 하이브리드 모드(에코, 노멀, 스포츠 모드가 있다)와 100% 전기로만 구동되는 EV 모드, 모터와 엔진 비율이 9:1인 EV 오토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하이브리드카는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 보통은 트립 컴퓨터를 통해 연비를 체크할 수 있지만 프리우스 프라임은 대시보드 위로 솟아 있는 계기판을 통해 지금 EV 모드로 가고 있는지, 파워 모드로 기름을 쓰고 있는지 또는 배터리 충전 중인지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배터리에 전기가 많이 남아 있어 EV 모드에 놓고 달렸다. 도착지까지는 25km 정도, 배터리의 주행가능거리는 약 28km였다. 기자는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고 연비는 신경쓰지 말고 운전하자. 배터리의 전기를 다 써보자’라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페달을 밟았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도 배터리에 전기가 남아 있고 가솔린 엔진은 가동되지 않았다. 프리우스 프라임에 달린 가스 인젝션 히트 펌프 오토로 전기로 달릴 땐 엔진의 개입 없이 에어컨이 작동되기에 가능한 일이다.
4세대 프리우스는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지만 프라임은 잘 만들었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샤프한 이미지의 쿼드 LED 프로젝트 헤드램프와 그 아래 세로로 배치된 안개등이 멋스럽다. 헤드램프의 경우 토요타의 수소전지차 미라이를 쏙 빼닮았다. 뒷모습은 더 독특하다. 더블 버블백 도어라 불리는 윈도를 달아 시각적인 멋을 살리고, 타이어 앞쪽에서 솟아오르는 기류를 상하로 나누어 공력특성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플랫폼과 안전성 등 좋은 것만 골라 전차종에 도입하자는 ‘토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TNGA)’에 따라 만든 저중심 차체로 기존의 토요타에 비해 서스펜션이 단단하다는 느낌이 든다. 코너링 때 스프링의 움직임이 줄어 그만큼 몸놀림이 스포티하다. 단점으로 지적됐던 회생 제동 브레이크 시스템의 이질감도 개선됐다. 이로써 제동 시 차가 밀리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앳킨슨 사이클의 1,798cc 엔진은 98마력/5,200rpm의 최고출력과 14.5kg·m/3,600rpm의 최대토크를 내며, 여기에 31마력과 72마력을 내는 듀얼 전기모터가 더해진다. 시스템 총출력은 122마력으로 높지 않지만 실주행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은 21.4km/L라는 좋은 연비 하나만으로도 구입을 고려해볼 만한 차다. 또한 운전자의 의지에 따라 순수 전기차처럼 굴릴 수도 있다. 4,830만원의 가격표가 붙었지만, 친환경차 보조금 최대 270만원과 500만원의 정부보조금이 더해져 훨씬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 공영주차장 같은 곳에서는 할인도 되니 여러가지로 장점이 많은 차다. 죽기 전에 꼭 한번 타봐야 하는 차 리스트에 올려보는 것은 어떤가?
내실을 추구한다는 것, 르노삼성 SM7
한국형 유러피언 세단, 르노삼성 SM6
진짜 연비왕,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만났다, 푸조 3008 SUV
가질 수 없는 미래, 쉐보레 볼트 EV
인기 기사
[비교] 아우디 Q3 vs BMW X1 vs 벤츠 GLA
꼼수 부리지 말고 확실히!, 디젤 엔진의 배출가스저감장치
한국인이 만든 유러피언 세단, SM6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헤드업 디스플레이 - 제발, 운전에만 집중하세요
SUV, 자네는 언제 태어났나?
자동차 디스플레이 트렌드
최신 기사
2의 거듭제곱, 폴스타 2 싱글모터
폭스바겐의 근거 있는 자신감, ID.4
내게 용기를 주는 차, GMC 시에라
[시승기]독이 든 성배일까...토레스 바이퓨얼
의지의 산물, 밝은 내일을 꿈꾸게 하는 결정판
고마워요, 함께해요,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