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와 미니의 국내 공식 판매사 도이치모터스(대표 권오수)는 늘 도전하는 회사다. 섬유 사업으로 성공을 일군 권오수 대표가 15년전 갑자기 수입차 판매에 뛰어든 것도 이색적이지만, 시장의 트렌드를 정확히 예측, 지금껏 성공적인 발걸음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도이치모터스는 2002년 강원도 원주에 첫 BMW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오픈하고, 이듬해 서울 동대문 전시장을 열면서 메이저 딜러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도이치모터스는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이 많다. 2004년에는 동대문 서비스센터를 열어 국내 최초로 24시간 사고차 접수, 주말 정비 등 획기적인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듬해에는 국내 제1호 미니 딜러사가 되어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첫번째 미니 전시장을 열기도 했다. BMW 인증 중고차(BPS) 사업을 시작하고, 코스닥 상장사가 된 것 역시 국내 최초다.
지난 7월초, 도이치모터스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지상 12층, 지하 3층 규모로 서비스센터와 전시장을 갖춘 성수통합센터를 열고 본사를 이전했다. 영동대교 북단에 우뚝 서 있는 본사 건물은 완공 전부터 업계의 화제를 모았다. 수입차 오너들은 잘 알겠지만, 강남과 다리 하나 사이에 자리한 성수동은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의 서비스센터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 1층과 2층에는 BMW의 풀 라인업이 전시돼 있다
기자는 오픈을 며칠 앞두고 도이치모터스 성수통합센터를 방문했다. 영동대교를 넘어 성수동에 들어설 때쯤 우뚝 솟아오른 최신 빌딩에 새겨진 DEUTSCHMOTORS라는 선명한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주차장 입구에서는 발렛 파킹 담당자들이 슈트를 차려입고 친절하게 안내를 한다. 수입차 오너가 된 지 10년이 넘어 숱하게 공식 수입차 서비스센터를 드나들었지만 이처럼 친절한 응대는 처음이다.
도이치모터스의 마케팅팀과 약속이 되어 있었지만, 조금 일찍 도착한 탓에 1층과 2층 사이에 마련된 라운지에 앉아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다양한 BMW 모델이 전시된 1층은 ‘Special Zone’과 ‘7 Series Zone’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5시리즈를 비롯한 주력 모델들이 빠짐없이 전시돼 있다. 인상적인 것은 1층과 2층을 오르내리는 계단 사이에 마련된 널찍한 휴게공간이다.
▲ 2층 미니 전시장.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2층으로 올라가니 컨트리맨과 클럽맨 등이 자리한 미니 전시장이 눈에 띈다. 미니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맞춰 브라운과 그레이 색상을 바탕으로 가죽과 철제, 우드로 꾸며진 인테리어는 차분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방문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고객 대기실이 있다. 특별히 신경 써서 꾸몄다는 이곳은 칸막이가 있는 개인 쉼터와 안마공간 그리고 다양한 간식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자연친화적인 콘셉트에 맞춰 대기실 한켠을 가득 메운 나무들도 인상적이다.
4~6층은 주차장, 7~9층에는 사고차량 전문 수리센터가 있다. 7층에는 사고차 일반정비 센터, 8층과 9층에는 판금 및 도장작업을 하는 보디 페인트 부서가 있다. 일반 경정비는 지하 1~3층에 마련된 일반 수리센터에서 한다.
▲ 특별히 신경써서 꾸몄다는 고객 대기실. 칸막이가 있는 개인쉼터와 안마공간도 있다
작업대(워크베이)는 일반정비 22대, 사고차량 부서 18대 등 모두 50여대로, 서울에서 최대 규모라고 한다. 보디 페인트 전문가 24명을 포함해 서비스센터 전체의 미캐닉 인원만 46명에 달한다.
고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빠르고 편리한 예약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예약 고객이 지하주차장에 들어서면 화면을 통해 지하 1층(일반정비)과 2층 (사고차)에 마련된 서비스 접수 데스크를 안내해주어 우왕좌왕하지 않고 빠르게 차를 맡길 수 있다.
지하 2층에는 액티브 RAC(Reception At the Car) 공간도 마련돼 있다. 워크베이 앞에 마련된 개인 부스에 들어가 차량상태에 대한 안내를 받은 후, 어드바이저와 미캐닉이 차를 워크베이에 띄워 자세히 설명해주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진단기를 물려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8분 이내에 차상태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액티브 RAC는 100% 예약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건물 꼭대기 루프탑은 태양광 패널과 나무, 벽돌 등을 사용해 친화적인 분위기로 꾸몄다. 이곳은 앞으로 가든파티, 쿠킹 클래스 등 고객과의 친밀도를 높이는 이벤트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 지하 2층에 마련된 액티브 RAC 공간. 이 시스템을 통해 짧은 시간에 차량 상태를 안내받을 수 있다
옥상의 태양광 패널은 환경친화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다. 하루 평균 4.4시간 동안 에너지를 만들어내며, 한달에 생산되는 에너지는 총 1만1,892kWh에 달한다. 일반 가정집이 한달 평균 300kWh의 전력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40여 가구가 한달 동안 사용하는 에너지가 생산되는 셈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적지 않은 양의 전기는 성수통합센터 곳곳에 공급, 사용되고 있다.
넉넉한 주차공간도 인상적이다. 지상 4~6층 주차장 외에 120대를 수용할 수 있는 기계식 주차 리프트가 따로 마련돼 있다. 이 역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싼 고속형 리프트를 설치했다. 기자가 직접 차를 넣고 빼보니 1분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근래 들어 국내 수입차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딜러사들은 어떻게 하면 신규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하고 기존의 고객을 유지할 수 있을지 궁리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수입차 오너 입장에서 가장 바라는 것은 세심하고 빠른 애프터서비스일 것이다.
▲ 지상 7~9층에 마련된 사고차 전문 수리센터에는 보디 페인트 전문가 24명이 근무한다
도이치모터스가 서울 한복판에 대규모 통합센터를 마련한 것은 커진 수입차 시장과 까다로운 고객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국내 최초의 타이틀을 여럿 보유하고 있는 도이치모터스다운 모습이다. 도이치모터스 성수통합센터가 국내 수입차 관련 명소로 자리잡은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우뚝 서길 바란다.
MINI 도이치모터스 에디션
도이치모터스가 독특한 개성을 담아낸 미니를 내놓았다. 30대 한정판매하는 미니 도이치모터스 에디션이 그 주인공.
▲ 미니 도이치모터스 에디션에는 기존엔 없었던 멜팅 실버 색상의 보디를 적용했다. 블랙 컬러의 루프와 어울려 색다른 매력을 풍긴다
5도어 가솔린 모델을 베이스로 한 미니 도이치모터스 에디션은 기존에는 없었던 멜팅 실버 색상 보디와 미니 블랙슈트 에디션에 들어갔던 16인치 빅토리 스포크 블랙 휠을 달았다.
▲ 베이지와 블랙 컬러가 조화를 이룬 실내가 세련되고 멋스럽다
루프와 미러 캡도 블랙으로 단장해 세련된 인상을 풍긴다.
▲ 5도어를 베이스로 한 미니 도이치모터스 에디션은 3도어 모델에 비해 훨씬 널찍한 레그룸을 자랑한다
가격은 3,590만원 선. 구입 문의는 전국 도이치모터스 전시장으로 하면 된다.
도이치모터스 미니 공식 블로그
www.clubmi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