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CLS & C-클래스, 상위 타선 클린 업!
폭넓은 라인업으로 2018년 국내 판매 1위를 점 찍어 둔 벤츠가 CLS와 C-클래스를 투입해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2018-11-19 11:13:59 글 김성환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자동차 브랜드를 꼽으라면 메르세데스-벤츠를 빼 놓을 수 없다. 벤츠는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대수 5만7117대로 수입차 판매 점유율26%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E-클래스는 2만9019대로 2위인 BMW 5시리즈와 차이를 7138대 이상 벌리며 1위를 거의 확정한 상태다.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가솔린과 디젤 판매 1위 차종도 모두 벤츠가 차지하면서 2018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라이벌인 BMW가 화재 사건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빈틈을 노리지 않고과감하게 라인업을 확대한 효과가 컸다. 벤츠는 올해 AMG E 634매틱 플러스를 시작으로 세단과 SUV, AMG 고성능 모델에 이르는 6종의 신규 라인업이 국내 땅을 밟았다. 벤츠는 기세를 몰아 신형 CLS와 부분변경 신형 C-클래스를 올해 마지막 신차로 공개하며 시장굳히기에 나섰다.
먼저 살펴본 차는 CLS다. 지난 6월 국내 처음 선보인 이후 인증 절차가 미뤄지면서 본격적인 판매는 11월부터시작했다. 4도어 쿠페 원조답게 첫인상은 여전히 아름답고 젊은 감각이다. 매끈한 캐릭터 라인과 미끄러질 듯 내려오는 부드러운 지붕선의 조화가 뛰어나다.반대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범퍼 디자인은 날카롭게 다듬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인상을피했다.
실내는 E-클래스 시리즈와 별반 다르지 않지만 워낙품질이 뛰어나 불만이 나오지 않는다. 부메스터 사운드 시스템과 최적 탑승 환경을 미리 설정하는 에너자이징컴포트 컨트롤, 실내 온도에 따라 색을 바꾸는 앰비언트 라이트까지 고급 감성을 만족시키는 요소를 아낌없이넣었다.
신형 CLS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간이다. 4도어쿠페는 멋에 충실한 나머지 공간 활용성이 부족하다는 편견은 옛말이 됐다. 몸집을 키우고 휠베이스를 과감하게늘렸고 뒷좌석은 4인승에서 5인승으로 바꿨다. 시트 밑 부분을 깊게 파 놓고 등받이 각도를 눕혀서 무릎과 머리 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깔끔하게 접히는 4:2:4 폴딩 시트도 좋은 구성이다. 국내 판매하는 CLS는 직렬 6기통 3.0L 디젤 엔진을 얹은 400d 모델이다.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71.4kg·m 힘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차를 이끈다.
넉넉한 성능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정숙성이다.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디젤인지 가솔린 차인지구분이 쉽지 않다. 바닥 소음과 풍절음을 걸러내는 수준이 훌륭하다. 서스펜션은독일차 특유의 탄탄함보다는 말캉하고 부드러운 세팅이다. 굴곡진 노면을 차분하고 의연하게 대응하며 헤쳐나간다. 여유롭게 달리면 피로도 덜하고 그랜드 투어링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매력적인 차라는 사실이 확실해진다. CLS의 가격은 400d 4매틱이9850만원, 400d 4매틱 AMG 라인이 1억750만원이다.
국내 처음 공개하는 부분변경 신형 C-클래스는 눈에 보이는 파격적인 변화보다는 부족했던 부분을보완해 상품성을 높였다. 기능을 확대하고 멋을 살린 LED 하이퍼포먼스 헤드램프와 디자인을 살짝 고친 앞범퍼가 달라진 첫인상을 보여준다. 실내는 S-클래스와 같은 스티어링휠을 사용한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지원하는 10.25인치 와이드 모니터는 기본이고 12.3인치풀 디지털 계기판 디스플레이는 선택이다. 신형 C-클래스에는디젤 및 가솔린 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순차적으로 국내 선보일 예정이다. 출시와 동시에 가장 먼저 선보이는 C 220 d는 새로운 직렬 4기통 2.0L 엔진을 얹는다. 최고출력은이전 엔진보다 24마력 올라간 194마력이고 최대 토크는 40.8kg·m.
무게를 16% 줄인차세대 디젤 엔진은 알루미늄 엔진 블록 사이 마찰로 인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린더 벽에 나노 슬라이드 코팅 기술을 넣었다. 터보 래그를 줄이고 효율과 정숙성을 높이는 효과를 낸다. 이 밖에도안전을 위해 카메라와 레이더 시스템 각도와 범위를 개선했고 운전자와 차, 서비스센터를 하나로 연결해빠른 조치가 가능한 메르세데스 미 커넥트를 제공한다. 가격은 552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