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을 달리는 최고급 세단, 아우디 신형 A8 공개
2017-07-12 11:04:54 글 <탑기어> 편집부
미래를 지향하는 최고급 세단 아우디 A8의 신형 모델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됐다. 아우디가 보유한 첨단 기술을 잔뜩 쏟아 부어 만든 4세대 A8은 최첨단 최고급 세단으로 다시 우리 앞에 섰다.
아우디가 신형 A8에서 가장 강조하는 건 바로 첨단과 미래다. 60km/h 이하에서 작동하는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AI traffic jam pilot)과 노면의 굴곡으로 인한 충격을 차체로 전달하지 않는 능동형 서스펜션(Active Suspension), 가능한 실내의 모든 버튼과 스위치를 없앤 터치형 디스플레이(MMI Touch Reponse) 등 새로운 기술을 듬뿍 넣었다.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신형 A8의 얼굴은 미래 아우디의 얼굴이다. 아우디의 디자인을 이끌고 있는 마크 리히트(Marc Licte)는 인터뷰를 통해 “아우디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선보이는 최초의 양산형 모델이 바로 A8”이라며 “그 결과로 브랜드의 진보적인 얼굴을 근본적으로 투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내 디자인에도 첨단이 스몄다. 마크 리히트는 “실내에 버튼과 스위치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며 “대신 대시보드에 들어간 새로운 10.1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MMI 터치 리스폰스’가 이를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A8에는 즐거운 아이디어도 반영됐다. 동반석 등받이 뒤에는 VIP석 승객의 발바닥 피로를 풀어주는 마사지기가 들어갔다. 후진할 때 비춰지는 후방영상에는 간단한 그래픽이 들어가 차의 너비를 나타낸다. 여기엔 시선을 끌어 주의를 높이려는 의도도 함께 담겨 있다.
기술적으로도 진보했다. A8에는 저속에서도 작동하는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이 들어갔다. 덕분에 가다서다 반복하는 정체 상황에서도 ‘AI 트래픽 잼 파일럿’을 사용해 좀더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능동형 서스펜션은 전방을 감지하는 센서가 노면 상황을 파악해 서스펜션이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승차감과 안정감을 모두 높인다. ‘리모트 파크 파일럿’(Remote Park Pilot)은 운전자가 하차한 상태로 주차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단순히 앞뒤로 움직이는 수준이 아니다. 직각 주차도 된다. 그밖에 네바퀴가 모두 조향되는 ‘다이내믹 올 휠 스티어링’(Dynamic All Wheel Steering)도 추가됐다.
A8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들어갔다. 배터리 전압을 48V로 높여 전기모터로 에어컨과 발전기, 터보차저 등 원래 엔진이 하던 일을 대신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엔진은 오로지 달리는 것에만 집중해 연료를 아끼게 된다. 최근 유럽에서는 효율이 높고 CO₂ 배출량이 적은 디젤 엔진을 대신할 동력계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낙점한 상태다.
아우디 신형 A8은 2017년 가을 독일 시장을 시작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파워트레인은 3.0L TDI와 TFSI, 4.0L TDI와 TFSI, W12 6.0L, e-트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구성될 예정이다. 가격은 독일 기준으로 A8은 9만600유로, A8 L은 9만4,100유로부터 시작된다. 국내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