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고요한 질주 포뮬러-E, BMW 출격!
2017-07-13 21:50:52 글 <탑기어> 편집부
BMW가 FIA 포뮬러 E 참가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첫 출전은 5번째 시즌인 2018~19시즌이다. BMW는 완전히 새로 개발한 전기모터 구동계를 바탕으로 포뮬러 E를 석권하겠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BMW는 이미 포뮬러 E가 창설될 때부터 세이프티 카로 i8을, 메디컬 카로 i3를 지원하고 있었다. 덕분에 i 브랜드를 통해 경쟁사보다 전기차 분야에 한발 앞서 대응했던 BMW가 포뮬러 E에 참가할 거란 소문이 무성했다. 하지만 BMW가 출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6년BMW는 모터스포츠 전략 재조정에 들어갔다. 2009년 철수한 F1처럼 실패를 거듭할 수는 없었다.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브랜드에 도움이 될 미래 계획이 필요했다. 포뮬러 E 참가를 고민하게 된 게 바로 이 시점이다. 그리고 참가 방식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의견이 갈렸다는 후문이다.
격론 끝에 내린 결정은 기술지원 체제의 직접 참가였다. 이를 위해 새로운 모터스포츠 관련 조직 BMW i 모터스포츠를 창단했다. 내연기관 경주에서 잔뼈가 굵은 BMW M 모터스포츠는 지금처럼 DTM과 GT 레이스에 집중한다. 전기 포뮬러카로 치르는 대회인 포뮬러 E를 전담하는 BMW i 모터스포츠에 기존 M 모터스포츠도 조언과 자문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포뮬러 E의 파트너로는 안드레티 포뮬러 E 워크스 팀(Andretti Formula E Works Team)을 꼽았다. BMW는 “안드레티는 국제 자동차 경주 무대에서 설명이 필요 없는 이름”이라며, “우리의 협력은 지금도 매우 잘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함께 내딛을 걸음이 무척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고로 현재 포뮬러 E에 출전 중인 르노는 담스, 아우디는 압트, DS는 버진 레이싱과 워크스 팀으로 손잡고 출전하고 있다. 재규어는 현재 파나소닉을 메인 스폰서로 맞아 직접 운영하고 있다.
한편, 포뮬러 E는 심장을 고동치게 하는 엔진음과 배기음이 없어 흥행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소음이 없는 덕분에 시가지 도로를 통제해 만든 도심 서킷에서 거의 모든 경주를 치를 수 있게 됐고 덕분에 많은 관중을 유치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10개 팀이 참가하고 있으며 르노 e담스 팀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압트 셰플러 아우디 스포트, 마힌드라 레이싱, DS 버진 레이싱이 쫓고 있다. 반면 파나소닉 재규어 레이싱은 9위로 밀려난 상태다. 다음 대회는 7월 15일과 1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