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봤어?” 혼다 10세대 어코드 벌써 나왔다!
4년 만에 나온 완전변경모델이라면 급하게 준비했을 법도 한데 혼다는 어코드의 모든 걸 다 갈아치웠다
2017-07-20 17:37:12 글 <탑기어> 편집부
불과 4년 만이다. 혼다 어코드가 부분변경 모델이 나올만한 시기에 세대변경 모델을 들고 나왔다. 벌써 10세대다. 점점 더 치열해지는 중형 세단 시장의 열기가 세대변경 시기를 죄다 앞당기고 있다.
시작은 토요타였다. 2011년 발표한 7세대 캠리가 부진하자 3년 만에 겉모습을 모조리 바꾼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그리고 만 6년을 채우기 전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현대 쏘나타도 올해 완전변경에 가까운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역시나 겉모습을 죄다 고쳤다. 결국 혼다도 어코드의 완전변경 모델을 이른 시기에 내보내고 말았다.
4년 만에 나온 완전변경모델이라면 급하게 준비했을 법도 한데 혼다는 어코드의 모든 걸 다 갈아치웠다. 엔진과 변속기는 물론 플랫폼까지 새로 마련했다. 지향하는 바는 스포티다. 현대 쏘나타, 토요타 캠리와 궤를 같이하는 양상이다. 결국 중형 세단은 무난한 가정용 세단으로는 더 이상 매력적일 수 없다는 판단인 거다.
어코드의 스포티한 매력 발산은 우선 외모에서 시작한다. 총 길이를 4890mm로 10mm 줄인 대신 너비를 1850mm로 10mm 넓히고, 높이를 1465mm로 15mm 낮추며 보다 스포티한 비례로 다가갔다. 보닛 높이를 낮추고 앞바퀴 위쪽 패널을 부풀려 근육질의 느낌도 강조했다. A필러는 전보다 더 뒤로 보냈다. 여기에 A필러를 정점으로 지붕선을 트렁크 끝까지 완만하게 내려 쿠페의 형태에 가깝게 만들었다.
엔진은 1.5L와 2.0L로 꾸려진다. 둘 다 터보 가솔린이다. 각각 구형의 2.4L와 3.5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대체한다. 물론 어코드를 위해서만 개발된 건 아니다. 1.5L 터보 가솔린 엔진은 CR-V에 처음 들어갔고 2.0L 터보 가솔린 엔진은 시빅 타입-R에 먼저 적용됐다.
직렬 4기통 1.5L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 192마력, 최대 26.5kg·m를 낸다. 기존 2.4L에 비해 7마력, 1.5kg·m 향상됐다. 변속기는 CVT를 맞물린다. 직렬 4기통 2.0L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고 252마력, 최대 37.7kg·m를 발휘한다. 종전 V6 3.5L보다 출력이 25마력이나 떨어졌다. 반면 토크는 2.9kg·m 높아졌다. 앞바퀴굴림 모델로는 세계최초로 10단 자동변속기가 달린다. 해외에서는 둘 모두 6단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차체를 만드는 데는 440MPa급 고장력 강판을 54.2%, 초고장력강판을 29% 사용했다. 덕분에 비틀림 강성이 32%, 굽힘 강성이 24% 강해졌다. 그러면서 무게도 종류별로 50~80kg 감량했다. 무게 중심도 10mm 낮아졌다. 혼다는 어코드를 그저 생김새와 비례뿐만 아니라 본질적으로 스포티하게 만든 것 같다. 물론 직접 시승해보기 전까진 속단할 수 없다.
그 밖에 노면 상황을 1/500초마다 감지해 감쇠력을 알맞게 바꾸는 적응형 댐퍼가 들어갔고,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인 혼다 센싱이 전 모델에 기본으로 넣었다.
혼다 10세대 어코드는 올 가을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판매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