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신형 팬텀, 이렇게 생겼다
오는 27일 베일을 벗는 롤스로이스 8세대 팬텀 사진이 유출됐다
2017-07-24 14:43:05 글 <탑기어> 편집부
롤스로이스 신형 팬텀의 티저 이미지가 19일 정식으로 공개됐다. 그러나 그보다 조금 앞서, 중국의 한 사이트에 신형 팬텀의 모습이 드러나고 말았다. 미리 제작한 새차 소개 책자에 들어간 사진이 유출된 것이다. 8세대 팬텀은 오는 27일 베일을 벗는다.
유출된 이미지로 보면 헤드램프의 변화가 가장 크다. 밋밋하던 사각 램프의 안쪽을 LED 주간주행등으로 감쌌다. 긴장감 있고 미래적인 인상으로 바뀌었다. 범퍼에는 뚜렷한 윤곽을 크게 넣어 좀 더 스포티한 느낌을 연출했다. 최고급을 지향하면서도 고루한 이미지는 확실히 배제하겠다는 느낌이다.
계기판은 아날로그 방식 대신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바뀐 것 같다. 인포테인먼트 화면 양 옆에 배치됐던 송풍구는 아래로 자리를 옮겼다. 화면 덮개 위에 있던 아날로그시계도 옆으로 살짝 밀어냈다. 그러면서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확대한 걸로 파악된다. 공조장치와 오디오 조절 버튼 및 다이얼도 배치와 모양이 조금씩 조절됐다. 운전대는 여전히 3스포크 형이지만 스포크 하나를 두 개로 나눴다.
플랫폼은 BMW 6세대 7시리즈에 들어간 CLAR을 공유했다. 알루미늄과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고장력 강판을 적절히 사용해 만든 플랫폼이다. 덕분에 무게를 꽤 덜었다. 무게 중심도 낮췄다.
한편, 롤스로이스 8세대 팬텀은 영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27일 런던에 있는 유명 경매회사 본햄(Bonhams)에서 발표된다. 찰스 왕세자가 설립한 자선단체 더 프린스 트러스트(The Prince's Trust)의 모금행사를 지원하는 이벤트로 열린다.
아울러 8세대 팬텀은 ‘굿우드 롤스로이스’로는 2세대다. 7세대 팬텀은 BMW가 새로 꾸민 굿우드 공장에서 2003년 1월 1일부터 제작됐다. 사실 롤스로이스는 원래 크루 공장에서 제작됐다. 현재 벤틀리를 만들고 있는 폭스바겐 산하의 그 크루 공장이다. 폭스바겐이 크루 공장 소유권을 가져가며 BMW로 편입된 롤스로이스는 더 이상 크루에 남을 수 없었다. 그래서 굿우드 페스티벌이 열리는 굿우드 하우스 근처에 토지를 구해 공장을 지었다. 굿우드 시대의 서막이 열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