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4 CS는 지난 4월 19일 개막된 2017 상하이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했지만 그보다 하루 먼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BMW M 익스피리언스 2017’ 행사에서 사전 공개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는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 등 7개국 40명의 아시아 태평양지역 기자들이 참석했으며, BMW M의 피터 퀸투스(Peter Quintus) 부사장이 직접 M 브랜드와 M4 CS에 대해 소개했다.
BMW M은 1972년 BMW 모터스포트(BMW Motorsport GmbH)라는 이름의 레이싱 전담회사로 출범했고 1993년 BMW M GmbH로 이름을 바꾸었다. 1995년 영국에 세워진 BMW 모터스포트(BMW Motorsport Ltd)가 모터스포츠 사업을 총괄하게 되면서 M은 도로용 고성능차 전담회사로 거듭났다.
BMW M은 흔히 M카라고 부르는 M 오토모빌 외에 M 퍼포먼스 오토모빌과 BMW의 M 옵션 및 패키지를 개발한다. 고객의 주문에 따라 맞춤제작을 해주는 BMW 인디비주얼, 운전자 교육을 담당하는 BMW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도 운영한다. M의 본사 및 연구부서는 BMW그룹 본사가 있는 뮌헨 인근 가르힝(Garching-Hochbruck)에 있고, 뮌헨에 엔진 개발본부, 뉘르부르크링에 테스트센터를 두고 있다.
다음은 피터 퀸투스 부사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TG M카들은 어디서 생산되나?
PQ BMW 생산라인에서 만든다. M4 GTS 같은 스페셜 에디션의 경우 BMW 공장에서 만든 차를 M 본사로 가져가 마무리한다.
TG M4 CS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PQ 지난해 700대 한정생산한 M4 GTS의 뒤를 잇는 스페셜 에디션이다. 성능, 가격에서 기존의 M4 컴페티션 패키지와 GTS의 중간에 자리한다. 가격은 11만6,900유로(1억4,495만원)이고 2,000~3,000대 생산할 계획이다.
TG 컴페티션, GTS에 이어 CS가 새로 나왔다. 너무 세분화되는 것 아닌가?
PQ 예비 고객들이 바라는 고성능차의 수준이 모두 달라 수요에 맞춰 개발하고 있다. 가령 M2, M4 같은 M카뿐만 아니라 M550i, M760Li 등 M 퍼포먼스 오토모빌도 개발한다. 디젤과 네바퀴굴림 등을 제공하는 M 퍼포먼스 오토모빌은 M카 수준의 고성능보다는 실용성에 비중을 두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BMW에 적용되는 M 옵션과 패키지는 그보다 더 대중적이다.
TG M760Li의 카리스마 때문인지 M7으로 명명되지 않은 이유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PQ BMW M의 핵심제품이라 할 수 있는 M카는 모름지기 레이스 트랙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점은 타협불가다. M760Li는 가속이나 사운드가 대단하지만 트랙에 어울린다고는 할 수 없다.
TG 포르쉐의 신형 파나메라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결합된 고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M도 이에 대응하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나?
PQ BMW는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 중 가장 많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보유하고 있다. 고성능차에 사용되려면 더 가벼워야 한다. 아직 관련기술이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는 단계다. 장기적으로는 파워트레인의 전기화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TG 포르쉐는 수동변속기를 적용한 911R과 GT3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M4 CS는 DCT뿐인가?
PQ 그렇다. 사실은 우리가 원하는 고성능을 받쳐줄 수동변속기를 찾기가 무척 어렵다. 대량생산모델이라면 새로 개발하면 되겠지만 소량생산일 때는 부담이 된다.
TG BMW M 출신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이 현대차 N을 지휘하고 있다. 신생 고성능 브랜드들에 대한 생각은?
PQ 고급차 시장은 고성능 모델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해왔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높다. 가령 중국은 고성능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여지가 많다. 다른 회사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면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고객들이 다른 브랜드들을 경험하고 부디 BMW M으로 오길 바란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