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렬한 최고급 세단, 재규어 XJR575 공개
575마력, 71.4kg·m 내뿜는 V8 5.0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0→100km/h 4.4초
2017-07-31 18:33:33 글 <탑기어> 편집부
사상 가장 맹렬한 재규어 XJ가 나타났다. XJR575다. XJR575는 재규어랜드로버의 맞춤형 모델이나 옛모델 복원 등을 하는 SVO(Special Vehicle Operations)에서 제작한 차다. XJ R보다 최고출력이 25마력 더 강력해졌다.
XJR575의 보닛 아래는 V8 5.0L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이 쿵쾅거린다. 최고출력 575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뿜어낸다. 단, 메르세데스-AMG S 63과 65의 585마력과 630마력, BMW M760Li의 609마력보다는 아직 약하다. 참고로 출력은 HP가 아니라 PS 기준이다.
XJR575를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내달리는 데 4.4초면 충분하다. XJ R보다 0.2초 빨라졌다. 단, 메르세데스-AMG S 63보다는 0.2초 느리다. XJR575를 끝까지 밀어붙이면 300km/h까지 내지른다. 강력한 구동력은 ZF제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를 굴린다. 광택이 감도는 검정색 휠은 20인치다.
재규어는 “EPAS(Electric Power-Assisted Steering)를 사용해 조향성과 운전 감각을 모두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끄러운 도로에서도 적극적으로 달려 나갈 수 있도록 ASPC(All-Surface Progress Control)를 채용했다. 가속과 제동을 조절해 접지력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XJR575는 에어 서스펜션을 통해 역동적인 주행과 안락한 운행에 모두 어울리는 승차감을 선사한다. 1초당 500번씩 가속과 코너링, 스로틀, 제동 반응 등을 분석해 감쇠력을 조절하는 어드밴스드 어댑티브 다이내믹 댐퍼(Advanced Adaptive Dynamic damper)도 들어갔다.
첨단 운전자 보조장치도 넣었다.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과 비상 긴급 제동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장치, 운전자 피로 주의 시스템, 주차 보조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외장색은 XJR575만을 위한 새틴 커리스 그레이(Satin Corris Grey)와 벨로시티 블루(Velocity Blue)가 준비됐다. 무늬가 화려한 퀼팅 시트 역시 XJR575에만 허락된다. 오디오는 메리디안이다. 26개의 스피커로 1300W의 출력을 쏟아낸다.
재규어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이안 칼럼은 “XJ는 재규어에서 가장 큰 세단이고 고객들이 기함에 기대하는 크기와 우아한 디자인을 함께 유지하고 있다”며, “누구든 이 차를 보면 뒷좌석에 앉는 것과 운전을 즐기는 것 모두 훌륭하다는 걸 즉시 알아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팎의 복잡한 세부사항들은 이 차에 진정 특별한 뭔가가 있음을 운전자와 승객 모두에게 느끼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XJR575는 기본 휠베이스 모델로만 나온다. 오는 11월 유럽 시장에서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가격은 영국 기준으로 9만3170파운드부터다. 1파운드 당 1450원으로 단순 환산하면 우리 돈으로 약 1억3500만원 정도가 시작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