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VR6 3.6L’ 품은 파사트 GT...그린 라이트!
2016 LA 모터쇼를 통해 콘셉트 모델로 등장한 바 있는 파사트 GT의 양산이 결정됐다
2017-08-11 10:26:52 글 <탑기어> 편집부
▲ 2016 LA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폭스바겐 파사트 GT 콘셉트
폭스바겐이 파사트 GT의 양산을 결정했다. 데뷔무대는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LA 모터쇼가 유력하다.
▲ 2016 LA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폭스바겐 파사트 GT 콘셉트
파사트 GT는 2016년 LA 모터쇼를 통해 콘셉트 모델로 등장한 바 있다. 7세대를 기반으로 만든 북미형 파사트에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하는 VR6 3.6L 자연흡기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들어간다. 듀얼 클러치 방식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렸다. 여기에 안팎을 역동적인 분위기로 꾸미고 서스펜션을 1.5cm 낮춰 고성능 세단의 감각을 더했다.
▲ 2016 LA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폭스바겐 파사트 GT 콘셉트
양산형은 GT만의 개성을 강조하기 위해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같은 조합을 V6란 이름으로 북미에서 판매 중이기 때문이다. 다만 엔진과 변속기는 그대로 둔 채 4모션 AWD 시스템을 더하고 서스펜션과 그밖에 세팅을 조절해 좀더 짜릿한 주행 감각을 전달하는 쪽이 가장 유력하다.
▲ 2016 LA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폭스바겐 파사트 GT 콘셉트
폭스바겐 관계자는 “디자인이 콘셉트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따라서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위아래로 붉은 선이 가로지르고 범퍼 아래쪽 공기 흡입구에는 벌집 모양의 플라스틱 망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트렁크 끝단에 자리할 스포일러와 사이드 미러도 검정색으로 강조되리라 예상된다. 앞좌석에는 스포츠 시트가 장착된다. 운전대에는 패들 쉬프트가 더해진다.
▲ 2016 LA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폭스바겐 파사트 GT 콘셉트
참고로 파사트는 다른 폭스바겐 모델과 달리 2000년대까지 고성능 모델을 따로 출시한 적이 없다. 1970년대 GT라는 이름이 붙은 파사트가 유럽에 선보인 적은 있다. 그러나 특별히 차별화된 성능을 보여주진 않았다.
▲ 2004년 출시된 폭스바겐 파사트 W8
파사트의 첫번째 고성능 모델이라 할 수 있는 건 2004년 출시된 W8이다. W8 4.0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품은 파사트다. 최고출력은 275마력이었다. 그 전까지 최상위 모델이던 VR6 2.8L 가솔린 모델은 190마력을 냈다. 이보다 100마력 가까이 강력했던 셈이다.
▲ 2007년 데뷔한 폭스바겐 파사트 R36
2007년에는 파사트 R36도 등장했다. 최고 300마력을 내는 VR6 3.6L 엔진과 듀얼클러치 6단 자동변속기, 4모션 AWD 시스템이 조화를 이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다다르는 데 5.6초면 충분했다.
▲ 국내 파사트 GT로 선보일 8세대 유럽형 파사트(왼쪽), 국내 판매됐던 파사트는 북미형으로 7세대 기반이다(오른쪽)
한편, 올해 우리나라에서 파사트 GT란 이름으로 선보일 모델은 8세대 유럽형 파사트다. 위에 소개한 모델은 종전까지 국내 판매 중이던 북미형 파사트로 7세대 기반이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최근 신형 티구안과 아테온, 파사트 GT의 인증을 신청했다. 셋 모두 2.0L TDI 엔진 모델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솔린 모델은 없었다. 더불어 북미형 파사트도 단종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