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주름잡는 핵인싸 아시아인 TOP 5
자동차는 유럽에서 발명됐다. 자동차 대량생산체계는 미국에서 시작했다. 일본과 한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소비시장에 머무르던 아시아의 존재감이 21세기 들어 부쩍 커지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와 같은 고급차 브랜드뿐만 아니라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와 유명 카로체리아 피닌파리나까지 아시아 굴지 기업 손에 들어왔다. 아시아 자동차 산업 발전을 이끈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인 다섯 명을 모았다
2019-03-20 16:13:39 글 김성래
RATAN TATA
▲ 라탄 타타 타타그룹 회장
그는 타타그룹 창업자의 증손자로 타타그룹 회장으로 20년 넘게 재임했다. 타타의 모태인 섬유산업을 포함해 사양 업종에서 발을 빼고 철강과 자동차, 정보기술 등 성장 분야에 모든 자원을 집중해서 큰 성과를 거뒀다. 타타 나노 개발과 재규어 랜드로버 인수도 이끌었다. 현재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최근 사이러스 미스트리를 회장직에서 축출하고 신임 나타라잔 회장을 세우는 등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KAZUNORI YAMAUCHI
▲ 야마우치 카즈노리 폴리포니 디지털 대표
플레이스테이션 전용 게임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를 제작자로 유명한 그는 생각보다 자동차 산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닛산 GT-R의 다기능 디스플레이를 설계했고, 시트로엥과 협력해서 GT 콘셉트 디자인에 힘을 보탰다. 제네바모터쇼에서 토요타 FT-86을, 디트로이트오토쇼에서 쉐보레 C7 콜벳을 <그란투리스모> 게임을 통해 처음 공개했다.
LI SHU FU
▲ 리슈푸 지리자동차 회장
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유럽 자동차 베끼기만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리자동차 창업자인 그는 2010년 포드로부터 볼보를 인수했다. 미국 전기차 제조사 디트로이트 일렉트릭과 제휴를 맺고 토마스 잉엔라트를 비롯한 뛰어난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결과는 엄청나다. 5년 연속 성장, 3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경신 등 대단한 성장을 거두고 있다. 덕분에 중국 내 자동차 업계 침체 분위기 속에서 지리차만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AKIO TOYOTA
▲ 아키오 토요타 토요타자동차 회장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그는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한 곳의 CEO일 뿐 아니라 토요타가 다시 멋진 브랜드로 인식되도록 노력하는 모터스포츠 마니아다. 2010년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레이스에 직접 참가하기도 했다. WRC 복귀 선언과 렉서스 LFA, IS F 같은 모델만 봐도 그의 몸에 흐르는 피가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마침내 그는 수프라를 무덤 속에서 꺼내 도로 위에 올려둘 참이다.
CHUNG MONG KOO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한때 세계 자동차 업계의 조롱거리였던 현대자동차가 최근 세계 방방곡곡에서 수많은 상패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2019 북미 올해의 차에 현대 코나와 제네시스 G70이 뽑히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판매량 기준 세계 5위 규모다. 정몽구 회장은 80대 고령에도 제네시스 브랜드 런칭 행사를 이끌고 남양연구소에서 직접 시승을 하는 등 정력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글 · 김성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