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기어 원탁 토론회 : 시트로엥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
2019-03-18 14:51:09 글 탑기어 편집부
여기는 탑기어 편집부. 원탁에 둘러앉은 이들이 특정 자동차 관련 자료와 평가서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하나둘 터져 나오는 의견들. 여기서 주절거린 말은 절대로 탑기어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힌다.
시트로엥 그랜드 C4 피카소는 7인승 디젤 MPV(다목적차)로 2014년 3월 국내 처음 선보였다. 같은 해 11월 차체가 짧은 5인승 모델 C4 피카소도 출시했으나 현재 7인승만 판다. 차체 크기는 4600×1825×1645(mm)로 기아차 카니발보다는 쉐보레 올란도에 가깝다. 차명은 시트로엥 브랜드의 전략에 따라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로 바뀌었다. 선택적 환원촉매 시스템(SCR)과 디젤 미립자필터(DPF)를 이용해 WLTP 기준을 만족하는 2.0L 디젤 엔진을 품었고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기준 4342만~4542만원이다.
A 그랜드 C4 피카소!
B 이젠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라고 불러야 해.
C 피카소라는 이름은 못쓰게 된 건가?
B 시트로엥 MPV 모델은 이름을 스페이스투어러로 통일하기로 했대. SUV는 에어크로스로 맞추고.
A BMW 2시리즈는 액티브 투어러랑 그란 투어러가 있던데 이 차는 그랜드 C4 액티브, 아니 스페이스투어러란 말이지? 갑자기 헷갈리네.
C 피카소라는 이름도 좋았는데…
D 1·2세대 C4 피카소 외에도 사라 피카소, C3 피카소 등 시트로엥 MPV 모델에 피카소 이름을 사용했지.
C 파블로 피카소 가족에게서 이름 사용 권리를 산 거라며?
B 1960년대에 피카소가 시트로엥 DS에 그림을 그린 적도 있다고 해.
A 난 왜 르노’삼성’이 생각날까. 둘 다 프랑스 브랜드라 그런 거겠지?
E 설마 이름만 바뀌지는 않았겠지?
B 우리나라에선 1월부터 바꿔 부르긴 했는데 마침 2월에 2019년형이 나왔어.
C 어디 보자. 2.0L 디젤 엔진 최고출력이 163마력으로 13마력 높아지고 변속기도 8단 자동으로 바뀌었군.
B 주행보조 시스템도 많이 넣었어.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차선이탈방지 조향보조, 360도 카메라, 자동주차 조향보조 등.
D 읭? 그런데 가격이 600만원이나 떨어졌다고? 신기하네.
C 그랜드 C4 피카소의 장점은 그대로겠지?
B 물론. 엔진, 변속기 외에 차체를 뜯어고치거나 한 건 아니니까 말이야.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고 차일드락, 2열 커뮤니케이션 미러를 추가해서 가족용 차로서 더욱 쓸모 있어.
D 와, 그럼 정말 매력적이네. 특이하면서도 실용적인 차잖아.
C 맞아. 가족용차, MPV라고 하면 특징 없고 운전도 하품 나오기 마련인데 이 차는 달라.
E 그냥 앉아서 여기저기 구경만 해도 재미있는 차지. 난 뻥 뚫린 앞 유리 개방감이 가장 좋더라.
A 어쩌다 보니 수입차 중엔 유일한 디젤 7인승 MPV네.
B 가격 때문에 기아차 카니발이나 수입 미니밴과 비교하기도 하는데 상대적으로 덩치는 작아.
C 대신 1.6L 엔진으로도 경쾌하게 잘 달리지. 차체가 비대하지 않아 다루기도 수월하고.
D 7인승인데도 9~11인승인 양 은근슬쩍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미니밴 사는 이들에겐 맞지 않는 차야.
E 올해가 시트로엥 탄생 100주년이라지? 공식수입사인 한불모터스도 의욕이 넘치던데 얼마나 약진할지 기대가 되는군.